2관절염증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관절염증은 주로 관절의 활막에 발생합니다. 활막은 관절액을 분비하고 관절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흡수하여 처분하는 얇은 막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시작되면, 활막 조직이 증식하면서 '판누스(Pannus)'라는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주위에 있는 뼈도 손상시키게 됩니다.
3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걸릴 수 있지만 주로 30대와 40대에서 잘 생기며 여자의 경우가 남자보다 3배정도 많이 발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대개 전신이 피로하거나 쑤시고 저리며 뻣뻣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어느 한 관절이나 여러 관절이 통증, 후끈거림, 압통과 함께 부어 오르게 된다. 흔히, 양쪽 관절에 모두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 같은 관절에 잘 발생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에 관절이 뻣뻣해 지는 '조조강직 현상’을 느끼고, 보통 30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관절 외에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열, 피부의 발진과 결절, 체중감소, 피곤감, 폐, 심장, 눈의 염증성 변화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4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어떤 한가지 검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자세한 문진과 진찰, 피검사, 영상검사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포괄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 있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피검사로 하는 류마티스 인자라는 검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 중요한 항목이기는 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라고 하여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경우도 있고,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이라고 하여도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일 경우 초음파검사가 큰 도움이 됩니다. X-레이 검사는 뼈나 연골의 손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손상이 없는 초기 환자에서는 이상이 없게 나올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연부조직을 관찰합니다. 활막의 염증과 부종, 관절 속의 물이 차있는 소견, 관절낭이 팽창되어있는 소견, 힘줄의 염증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6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처음 발병 후 1-3년 내에 관절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에 따라 질병의 상태 및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관절염증의 정도, 침범된 관절의 범위, 관절 외 증상, 다른 질병의 유무, 나이, 직업, 가정환경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알맞은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치료는약물요법, 비약물적 치료(적절한 영양공급, 물리적 요법, 운동 및 휴식) 및 수술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
8류마티스관절염과 임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임신 및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이용되는 약제들은 태아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약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임신을 원할 때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끊고 3개월 이상 기다린 후에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스테로이드제는 임신 중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관절염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9운동과 휴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과 휴식의 조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즉, 관절염의 활성도에 따라서 조절해야 합니다.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휴식의 시간을 늘리고, 병의 경과가 호전되는 데 따라서 운동량을 늘려 나가야 합니다.
운동은 관절가동범위운동과 근육강화운동 등이 있습니다. 관절가동범위운동은 관절을 충분히 가동시켜 줌으로써 관절의 강직을 예방하고, 근육강화운동은 근육사용감소로 인한 근위축을 방지하고 관절을 지지함으로써 관절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가벼운 체조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운동은 개인의 질병의 정도, 운동 능력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