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감기와 콧물 등과 같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홍콩 정부 과학자들이 사스 바이러스가 설사 등 배설물에서 4일 이상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배설물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호흡기보다 더 주요한 전염매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홍콩 보건당국 역학 전문가들은 사스 바이러스가 평상 기온에서 4일 이상 살 수 있다면 오염된 하수관을 통해 사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일전의 홍콩 아모이가든의 아파트 집단 감염사례의 역학조사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사스 바이러스는 플라스틱 등 물체 표면에도 생존하며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화장실 손잡이나 버튼, 핸드 타월 등을 통해 전염 및 확산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스의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화장실이나 하수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환경의 청결을 주의해야 하며, 정기적인 소독이 필요합니다. 사스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는 에탄올, 아세톤 일반 소독약이 효과적이며 이들 소독제에 의해 사스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평소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며, 실제 최근 사스가 퇴조국면에 접어든 홍콩에서는 하루 평균 9회 정도 손을 씻는 것으로 조사 되어, 잦은 손씻기가 사스 퇴조의 공로자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손씻기 방법은 되도록 귀가한 뒤와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비누로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흐르는 물로 구석구석 씻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먼저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씻어준 후 이어 손가락으로 손바닥의 손금을 긁어 줍니다.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감싸 일일이 씻어주며, 손바닥뿐 아니라 손등도 씻어주고 마지막으로 양손의 손톱을 닿게 한 뒤 비벼줍니다. 반지를 꼈다면 반지도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다 씻으면 흥건히 물을 떨어뜨리지 말고 종이 타월로 닦아 줍니다.